“생존이 최우선” 니오, 신형 ES8 가격 구형보다 25% 낮춘다

니오가 플래그십 SUV ES8의 3세대 모델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공개했다. 회사의 윌리엄 리 CEO는 “생존이 최우선”이라며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을 25%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3세대 ES8은 2018년 출시된 니오의 첫 양산차 ES8의 최신 버전이다. 사전 판매 가격은 100kWh 배터리 모델 기준 41만6,800위안(약 8,076만 원)으로, 이전 세대의 51만8,000위안(약 1억37만 원)보다 10만1,800위안(약 1,972만 원) 낮아졌다. 배터리를 제외하고 구입하는 BaaS 방식은 30만8,800위안(약 5,983만 원)부터 시작한다. 업계에 따르면 9월 말 ‘니오 데이’ 정식 출시에서는 가격이 더 낮아져 BaaS 모델이 30만 위안(약 5,813만 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원가 절감의 핵심은 공급망 협상, 기술 공유, 소재 조정이다. 니오는 부품업체와 재협상을 통해 조달 비용을 낮췄고, 900V 충전 플랫폼과 후륜 모터, 자체 개발 칩 등 핵심 기술을 여러 차종에 공용화했다. 또 차체에 쓰이는 알루미늄 비율도 줄였다. 특히 자체 개발한 5nm ‘션지 NX9031’ 칩이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했다. 기존에는 엔비디아 오린 X 칩을 사용했다.

리 CEO는 과거 600억 위안(약 11조 6,256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에서 “모든 비용이 효율적이지는 않았다”고 인정하며, 앞으로는 투자 효율을 평가하는 모델을 도입해 단기·중기·장기적으로 성과를 추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R&D 투자는 줄이지 않지만, 효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가격 인하로 기존 ES8 구매 고객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일부 고객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존과 경쟁력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답했다.

니오 측은 또, 새 ES8이 패밀리 SUV 성격의 온보 L90과는 차별화된 ‘고급 경험’을 제공하는 모델임을 강조했다. 향후 니오는 플래그십 SUV ES9를 2026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MPV 출시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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