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2026년 출시 예정인 소형 전기차 트윙고의 실내 디자인을 브뤼셀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했다. 지난해 가을 외관 디자인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실내 디자인까지 상세히 공개한 것.
90년대 감성 재현한 실내 디자인
신형 트윙고는 90년대 1세대 모델의 디자인을 재해석했다. 실내는 원통형 대시보드가 ‘플로팅’ 디자인으로 적용됐으며, 7인치 계기판과 10.1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르노 5와 동일한 기어 변속 레버다. 스티어링 휠 우측 상단에 위치한 독특한 디자인의 레버로 P, N, R, D 모드를 조작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 아래에는 3개의 대형 다이얼로 에어컨을 제어할 수 있으며, 비상등 버튼과 시동 버튼도 배치됐다.
2천만원대 전기차의 숨겨진 비밀
실내는 블랙 컬러를 기본으로 하되, 1세대 트윙고를 연상시키는 다채로운 패턴의 시트와 도어 트림, 대시보드로 포인트를 줬다. 바닥재는 특별히 착색된 코르크를 사용했다.
1세대 모델의 실용성도 계승했다. 뒷좌석은 50:50 비율로 접히고 전후로 슬라이딩이 가능하다. 4인승 구조를 채택했으며, 뒷좌석에는 개폐식 창문을 적용했다. 다만 1세대의 3도어 구조와 패브릭 선루프 대신 5도어와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를 채택했다.
실용성에 놀라운 아이디어까지
실용성을 높이기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앞좌석 헤드레스트에는 뒷좌석 승객이 스마트폰을 부착할 수 있는 자석 영역을 마련했으며, 탄성 밴드로 만든 포켓은 지도나 물병을 보관할 수 있다.
신형 트윙고는 르노의 소형차 전용 전기차 플랫폼 ‘AmpR Small’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르노 5(2,500만원 예상)보다 저렴한 2,000만원 이하의 가격대를 목표로 하고 있어, 다치아 스프링(1,700만원)과 리프모터 T03(1,900만원)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