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신형 모델 Y 디자인 대공개…”사이버트럭 닮았네”

테슬라가 중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이스리프트 모델 Y ‘주니퍼(Juniper)’를 전격 공개했다. 

날카로워진 외관 디자인


새로운 모델 Y의 가장 큰 변화는 전면부 디자인이다. 사이버트럭에서 영감을 받은 날카로운 LED 시그니처가 적용됐으며, 범퍼 하단의 에어 인테이크도 새롭게 디자인됐다. 후면부에는 도요타 프리우스를 연상시키는 블랙 아웃 테일램프가 적용됐고, 리프트게이트를 비추는 풀 LED 라이트 바가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반적인 디자인 변화가 기존 모델 Y의 둥근 실루엣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날카로운 프런트 엔드와 후드 라인이 에어로다이내믹 스타일의 휠 커버, 둥근 차체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실내 편의성 대폭 강화


실내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실용성이 한층 강화됐다. AMD 라이젠 프로세서가 탑재된 15인치 플로팅 터치스크린이 핵심이다. 테슬라의 전통을 이어 계기판은 생략됐으며, 차량 속도, 기어, ADAS 등 모든 정보는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센터 터널에는 물리적 버튼 대신 무선 충전 패드와 수납공간이 마련됐다.

시트도 대폭 개선됐다. 뒷좌석은 15mm 길어졌고 헤드레스트는 17mm 넓어졌다. 2열 시트에는 원터치 전동 조절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은도금 코팅 처리된 선루프와 16개의 스피커도 새로운 사양이다. 특히 테슬라의 최신 AI4 자율주행 하드웨어가 적용됐으며, 올해 중 중국 시장에서 FSD(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후석 8.0인치 터치스크린의 추가도 눈에 띈다. 이를 통해 후석 승객들은 실시간 주행 정보 확인은 물론, 마리오 카트와 유사한 레이싱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또한 기존 모델에서 지적됐던 실내 소음과 단열 성능도 대폭 개선됐다.


주행성능과 가격경쟁력 모두 ‘UP’


중국 시장에서 모델 Y 주니퍼는 후륜구동 ‘런치 시리즈 RWD’와 사륜구동 ‘런치 시리즈 듀얼모터’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후륜구동 모델은 CATL이 공급하는 62.5kWh LFP 배터리와 295마력의 단일 전기모터를 조합했다. 0-100km/h 가속은 5.9초가 소요되며, 에너지 소비효율은 11.9kWh/100km로 이전 모델 대비 1.1kWh/100km 개선됐다.

사륜구동 모델은 LG에서 공급하는 78.4kWh NMC 배터리를 탑재했다. 후륜 260마력, 전륜 184마력의 듀얼 모터를 통해 시스템 총 출력 444마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4.3초 만에 도달한다. 에너지 소비효율은 13.4kWh/100km다.

CLTC 기준 주행거리는 각각 558km와 661km로 나타났다. 다만 CLTC는 미국 EPA 기준보다 관대한 측정 방식으로, 실제 주행거리는 이보다 다소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26만3,500위안(약 5,250만원)부터 시작하며, 4WD 롱레인지는 30만 3,500위안(약 6,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행 모델 대비 각각 270만원, 250만원 인상된 수준이다. 


미국 시장 출시는 향후 수개월 내로 예상되며, 구체적인 사양과 가격은 출시 시점에 공개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주니퍼를 통해 전기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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