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CES서 ‘0 시리즈’ 신형 공개…”테슬라 잡는다”

혼다가 CES 2025에서 ‘0 시리즈’ 세단과 SUV 콘셉트를 공개했다. GM과 협력한 프롤로그와 달리, 혼다가 독자 개발한 첫 순수 전기차다.

한층 현실화된 0 시리즈 세단

지난해 공개된 웨지형 콘셉트카에서 한층 더 양산형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걸윙도어는 일반적인 4도어로 변경됐지만, 웨지 형상과 상향 곡선의 후미, 3D 테일램프 등 미래지향적 디자인은 유지됐다.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를 적용한 점은 양산 여부가 불확실하다.

실내는 대폭 변화했다. 랩어라운드형 시트와 콕핏은 사라지고, 베젤이 있는 실용적인 디스플레이로 대체됐다. 요크형 스티어링 휠은 그대로지만 양산형에 가깝게 다듬어졌다. 혼다가 자체 개발한 ‘아시모 OS’가 탑재된다.

 SUV는 더 현실적인 디자인 채택

0 SUV는 세단보다 더 양산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세단과 마찬가지로 상향 곡선의 후미를 적용했지만, 3D 테일램프 대신 수직형 테일게이트를 채택했다. 다만 두꺼운 D필러로 인해 후방 시야는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세단이 노즈리스(noseless) 디자인의 캡 포워드 스타일인 반면, SUV는 CR-V와 유사한 긴 후드로 더욱 전통적인 비율을 보여준다. 도어 핸들과 충전구 커버도 확인할 수 있다.

첨단 기술의 정체는?

두 모델 모두 혼다의 새로운 중앙집중식 전장 아키텍처가 적용된다. 다수의 ECU와 ADAS, 차량 제어 모듈을 하나의 메인 ECU로 통합했으며, 이를 위해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와 협력해 새로운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했다.

양산은 오하이오주의 새로운 전기차 허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플래그십 세단의 예상 가격은 8만 달러(약 1억원)부터 시작하며, SUV는 이보다 저렴할 전망이다. 2026년 출시 예정인 엔트리급 또는 중형 전기 SUV의 프리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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