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혼다 모빌리티(SHM)가 CES 2025에서 첫 번째 양산형 전기차 ‘아필라 1(Afeela 1)’을 공개했다. 2026년 일본과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기본 가격은 89,900달러(약 1억 3,202만원)부터다.
BMW i5·아우디 A6 e-트론과 정면승부
아필라 1은 전장 4.92m, 전고 1.46m의 대형 세단으로, BMW i5와 아우디 A6 e-트론, 메르세데스-벤츠 EQE와 경쟁하게 된다. 전·후륜에 각각 180kW(245마력)급 전기모터를 탑재했으며, 91kWh 배터리를 통해 미국 EPA 기준 48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최대 150kW 급속충전을 지원한다.
40개 센서로 무장한 ‘달리는 IT기기’
아필라 1의 가장 큰 특징은 최첨단 전자장비다. 자율주행을 위한 40개의 센서(라이다 포함)가 탑재됐으며, 전면부에는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미디어 바’ LED 디스플레이가 설치됐다.
실내는 계기판과 대형 터치스크린이 통합된 초광폭 디스플레이가 핵심이다.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를 적용했으며, 요크 스티어링 휠을 채택했다. 대형 터치스크린에서는 내비게이션과 멀티미디어는 물론 게임까지 즐길 수 있다.
럭셔리 사양만 따로 있다?
아필라 1은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2026년 중반 캘리포니아에서 먼저 출시되는 상위 트림 ‘시그니처’는 102,900달러(약 1억 5,111만원)에 판매되며, 기본 트림 ‘오리진’은 2027년 출시 예정이다. 시그니처는 21인치 휠과 뒷좌석 모니터 등이 기본 사양으로 포함된다.
생산은 미국 오하이오 주의 기존 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현재 200달러의 환불 가능한 예약금으로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아필라 1이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초점을 맞춘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업체들이 보여준 소프트웨어 중심의 접근방식과 유사한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