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전기차 제조사 마이크로(Micro)가 브뤼셀 모터쇼에서 마이그로니로(Microlino)를 기반으로 한 ‘스파이더 컨셉트’를 공개했다. 회사는 이를 “픽업트럭의 반대 개념”이라고 소개하며 양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요트에서 영감받은 오픈탑 디자인
스파이더 컨셉트는 도어와 지붕이 없는 개방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골프카트처럼 쉽게 탑승할 수 있도록 측면 패널을 과감하게 잘라냈으며, 기존 마이그로니로의 상징이었던 전면 개방식 도어는 제외됐다.
실내는 요트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요소가 돋보인다. 측면 개구부 주변과 바닥, 스티어링 휠, 심지어 핸드브레이크 레버까지 목재를 적용했다. 승객석 뒤편에는 우드 데크를 배치해 골프 가방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유럽 초소형 사륜차(L6e) 규정 적용
마이그로니로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스파이더 컨셉트는 시트로엥 아미(Citroen Ami)와 같은 유럽의 L6e 초소형 사륜차 규정을 적용받는다. 이는 영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안전을 위해 탑승자 뒤편에 롤오버 프로텍션 바가 설치됐으며, 선택 사양으로 캔버스 루프도 제공될 예정이다.
최대 180km 주행 가능
기술적인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마이그로니로와 동일한 5.5kWh, 10.5kWh, 15kWh 배터리 옵션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최대 180km(112마일)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마이크로는 현재 마이그로니로, 마이그로니로 라이트, 마이그로니로 스파지나 등 3가지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스파이더의 양산 모델 역시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생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