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신형 전기 세단 ‘e7’ 포착…중국 정부 인증 자료 통해 제원 드러나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신형 전기 세단 ‘e7’의 세부 제원이 중국 공업정보화부 인증 자료를 통해 공개됐다. 이 모델은 최근 인기 모델인 ‘씰(Seal)’의 경제형 버전으로 추정되며, 택시 및 카헤일링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씰과 유사한 크기, 가벼워진 차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e7의 전장은 4,780mm, 전폭 1,900mm, 전고 1,515mm, 휠베이스는 2,820mm다. 이는 비야디의 주력 전기 세단인 씰(전장 4,800mm, 전폭 1,875mm, 전고 1,460mm, 휠베이스 2,920mm)과 매우 유사한 크기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차량의 공차중량이다. 인증된 두 가지 버전의 중량이 각각 1,499kg와 1,566kg으로, 동급 전기 세단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편이다. 이는 주행거리 향상과 원가절감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실용성 강화한 경제형 모델

e7은 외관에서도 원가절감의 흔적이 엿보인다. 고급 모델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히든 도어 핸들 대신 전통적인 스타일의 도어 핸들을 채택했으며, 16인치 휠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파워트레인은 TZ180XSJ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100kW(약 136마력), 최고속도 150km/h의 성능을 발휘한다. 배터리는 비야디의 대표적인 리튬 인산철 블레이드 배터리가 적용될 예정이나, 구체적인 용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택시·카헤일링 시장 겨냥

비야디는 과거에도 ‘e5’라는 이름으로 경제형 전기 세단을 출시한 바 있다. 당시 e5는 주로 택시나 카헤일링 용도로 활용됐는데, 이번 e7 역시 유사한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의 전기차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비야디가 실용적인 경제형 모델로 시장 확대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기업 고객을 겨냥한 전략이 주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비야디는 최근 수년간 중국 내수용 모델에는 ‘e’ 시리즈 네이밍을 사용하지 않았으나, 이번에 다시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e7의 포지셔닝과 가격대를 예측할 수 있는 단서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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