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이 LED 전조등의 결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2023년 6월 출원하고 12월 공개된 특허에 따르면, 리비안은 탄소 나노튜브를 활용한 전조등 발열 렌즈를 개발 중이다.
기존 LED 전조등은 할로겐이나 제논 램프와 달리 발열이 적어 겨울철 눈과 얼음이 쌓이는 문제가 있었다. 리비안 차량 소유주들은 주행 중 수시로 전조등의 얼음을 제거해야 하는 불편을 호소해왔다.
리비안이 제시한 해결책은 렌즈 전체에 열을 고르게 전달하는 탄소 나노튜브 발열 시스템이다. 이는 후면 유리 열선처럼 불투명한 발열선이 시야를 가리는 기존 방식과 달리, 빛 투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인 제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전문가는 “전통적인 저항 발열체를 사용하는 것이 더 간단하고 저렴할 수 있다”며 “리비안이 실제 양산 모델에 어떤 방식을 적용할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LED 전조등의 결빙 문제는 리비안만의 고민은 아니다. 최신 차량들은 에너지 효율과 조명 제어의 장점 때문에 LED를 선호하지만, 발열이 적어 겨울철 결빙과 내부 습기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전기차는 주행거리를 고려해 저전력 LED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더욱 중요하다.
현재 지프 랭글러와 글래디에이터용 애프터마켓 발열 렌즈 전조등이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리비안이 조금 다른 방식의 이 기술을 상용화하면 양산차에 발열 렌즈를 적용하는 두 번째 제조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