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16일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22년 3월 첫선을 보인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의 변화로, 주행성능과 편의사양을 대폭 강화했다.

배터리 성능·주행거리 대폭 향상…디자인도 고급화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배터리 성능 개선이다. 4세대 배터리를 새롭게 탑재해 용량을 84kWh로 늘렸고, 이를 통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23km(19인치 휠 기준)로 확대됐다. 350kW급 초급속 충전을 이용하면 19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실내외 디자인도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전면부는 지-매트릭스 패턴을 그라데이션 형태로 적용한 크레스트 그릴로 세련미를 더했고,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에는 MLA 기술을 도입했다. 실내는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새로 탑재했으며, 은하수를 형상화한 ‘밀키웨이 패턴 무드라이팅’으로 차별화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행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고속도로 주행 시 차체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HBC’ 기술을 새롭게 적용했고, 실시간으로 노면을 판단해 최적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도 추가했다. 횡풍안정제어 기술도 도입해 강한 옆바람에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첨단 편의사양 대거 추가…가격은 7,530만원부터

첨단 편의사양도 대거 추가됐다. 뱅앤올룹슨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과 돌비 애트모스를 새롭게 탑재했고, 실내 조명과 음악, 향기를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는 ‘무드 큐레이터’ 기능도 선보였다. 음성인식 시스템을 개선했고, 디즈니+,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도 차량 내에서 즐길 수 있다.

안전 기능도 강화됐다. 직접식 감지 스티어링 휠과 차로 유지 보조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다. 충전 도어에는 전동 모터와 열선, 조명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외장 색상은 신규 색상인 ‘세레스 블루’를 포함해 총 12가지, 내장은 새로운 ‘아이시 블루/글레이셔 화이트 투톤’을 포함해 3가지 색상으로 운영된다.

판매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후 7,530만원부터 시작한다. 제네시스는 다양한 신규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했음에도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차량 보호 필름, 사이드 스텝 등 4종의 전용 커스터마이징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한편 제네시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수지 전시장에서 특별 전시회 ‘일렉트리파이드 GV70로의 초대’를 진행한다. 전시 기간 동안 실차 관람은 물론, EV 테크 갤러리에서 전동화 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다음달 14일까지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금 지원 이벤트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