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9,200대의 차량을 운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운반선 ‘BYD 선전호’를 취항했다.
차이나뉴스서비스에 따르면, BYD 선전호는 회사의 네 번째 로로선(Roll-on/Roll-off)으로, 비야디의 자체 개발 배터리팩과 축발전기를 탑재해 환경 친화적인 것이 특징이다.
비야디는 2024년부터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총 4척의 자동차운반선을 진수했다. 첫 번째 선박인 ‘BYD 익스플로러 1호’는 지난해 1월 취항 후 스페인, 독일, 브라질 등을 운항했으며, 12월 취항한 ‘BYD 창저우호’와 최근 출항한 ‘BYD 허페이호’는 각각 7,000대의 차량을 운반할 수 있다.
한편 비야디는 지난해 425만대의 신에너지차(NEV)를 판매해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순수 전기차 판매는 176만대로 테슬라(178만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포드, 혼다, 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비야디는 이미 100개국 이상에 진출했으며, 올해 더욱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예고했다. 일본에서는 2024년 토요타보다 많은 전기차를 판매했으며, 이번 주 한국에서는 2만 달러대 전기차를 출시하며 현대차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일본 업체들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닛산과 혼다는 비야디의 급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로 불리는 태국에서는 일본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2년 만에 90%에서 76%로 하락했다.
비야디는 올해 멕시코, 브라질, 유럽,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신차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