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지난 2023년 공개한 소형 전기 SUV ‘EX30’의 크로스컨트리 버전이 올해 여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크로스컨트리는 볼보가 가장 작은 전기차 모델을 아웃도어 지향적으로 재해석한 버전이다.
볼보는 올 봄부터 EX30 크로스컨트리의 생산을 시작하고, 수개월 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모델은 현재 시장에서 유사한 컨셉의 경쟁 모델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포지셔닝을 가진다.
EX30 크로스컨트리는 기본 모델과 동일한 SEA2(지속가능한 전기차 아키텍처)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차별화를 위한 여러 변화가 적용된다. 블랙 컬러의 전면 및 후면 디자인, 크로스컨트리 전용 배지, 전용 범퍼 등이 특징이며, 양산 모델에서는 컨셉트카의 과감한 오프로드 타이어 대신 전용 알로이 휠이 장착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에 대해서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오프로드 성향을 고려할 때 EX30의 트윈모터 사양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EX30 트윈모터 퍼포먼스 모델은 69kWh 배터리와 422마력의 듀얼모터를 탑재해 0-100km/h 가속을 3.6초만에 달성한다. 다만 크로스컨트리는 높아진 지상고로 인해 이보다는 다소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볼보의 SUV 라인업이 ‘Cross Country’에서 유래한 ‘XC’ 명칭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현재는 크로스컨트리 트림을 제공하는 모델이 없다. 과거 V40 해치백과 V60, V90 왜건에 적용되었던 크로스컨트리 배지가 이번에는 볼보의 첫 순수전기차 모델에 부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