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화 노리는 리비안의 야심작, R3에 대해 알려진 것들

최근 폭스바겐과의 협업으로 높은 관심을 이끌고 있는 리비안이 콤팩트 해치백 ‘R3’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다. 란치아 델타 인테그랄레를 연상시키는 레트로 모던한 디자인의 이 차량은 리비안의 대중 시장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RJ 스카링 리비안 CEO는 “R3는 R2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되 더욱 콤팩트한 크기로 설계됐다”며 “리비안이 추구하는 가치를 모두 담아낸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고급 전기 SUV R1S와 픽업트럭 R1T를 판매 중인 리비안은 R2와 R3를 통해 테슬라 모델3처럼 대중적인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 디자인과 제원

R3의 휠베이스는 R2보다 5인치(약 12.7cm) 짧은 2,810mm로, 기아 EV3와 비슷한 크기다. 제프 하모드 리비안 디자인 총괄은 “솔로 랠리카를 연상시키는 레트로-모던 디자인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리어 디자인은 초기 폭스바겐 골프와 아우디 콰트로를 떠올리게 하는 클래식한 실루엣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프로토타입은 20인치 휠과 235/55 타이어를 장착했다.

■ 성능과 주행거리

R3는 단일, 듀얼, 트리플 모터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이 제공되며, 최고 성능 모델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3초 만에 도달한다. 대용량 배터리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483km로 예상된다.

충전 시스템은 테슬라의 북미충전표준(NACS)을 기본 적용하며, CCS 어댑터도 제공된다. 10%에서 80%까지 충전은 30분 이내에 가능하다.

■ 실내와 편의사양

실내는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햅틱 피드백이 적용된 스티어링 휠이 특징이다. 음성 인식 기능을 대폭 강화해 대부분의 차량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실용성도 강화했다. 뒷좌석 접이식 시트와 프런트 트렁크를 갖췄으며, 서핑보드와 같은 긴 물건도 실을 수 있도록 리어 윈도우를 다양한 각도로 열 수 있게 설계됐다.

■ 가격과 출시 일정

R3의 예상 가격은 3만4만 달러(약 4,300만~5,600만원) 수준으로, 차세대 쉐보레 볼트 EV와 기아 EV3 등과 경쟁하게 된다.

리비안은 최근 미 에너지부로부터 60억 달러의 대출을 확정받았으며, 폭스바겐 그룹과 50억 달러 규모의 합작 투자도 성사시켰다. 2024년에는 51,579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R3의 생산은 2027년부터 조지아 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약 7,5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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