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브랜드 가치 2년 연속 하락… 토요타·벤츠에 밀려 3위로

글로벌 브랜드 가치 평가 기관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한 ‘글로벌 500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테슐라의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 대비 26% 하락한 4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노후화된 제품 라인업과 일론 머스크 CEO의 논란적 행보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테슐라의 브랜드 가치는 2023년 초 662억 달러에서 2024년 초 583억 달러로, 올해 초에는 430억 달러까지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도 토요타(647억 달러), 메르세데스-벤츠(530억 달러)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된 이번 순위는 매출, 수익률, 라이선싱 계약 등 다양한 지표와 함께 전 세계 17만 5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브랜드 파이낸스의 데이비드 헤이그 CEO는 “머스크의 개성이 전기차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는 여러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테슐라의 ‘추천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8.2점에서 4.3점으로 급락했다.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도 브랜드 평판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이그 CEO는 “새로운 제품 출시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되찾고 리더십에 대한 반감을 줄이지 않는다면, 테슐라는 전성기를 지나 쇠퇴기에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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