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국 시장용 신형 모델 Y의 상세 정보 공개… 스펙과 가격 모두 상승

테슬라가 미국 시장에 출시할 신형 모델 Y의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3월부터 출시되는 ‘런치 시리즈(Launch Series)’ 트림은 가격 59,990달러(약 8,593만원)로, 기존 모델 대비 약 12,000달러(1,720만원) 인상됐다.

새로운 모델 Y의 가장 큰 변화는 성능 개선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15km로 현행 모델(500km) 대비 15km 증가했으며, 15분 급속충전으로 247km를 주행할 수 있다. 가속 성능도 개선되어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걸리는 시간이 4.8초에서 4.1초로 크게 단축됐다.

외관 디자인은 테슬라의 로보택시와 사이버트럭에서 영감을 받았다. 전면과 후면에 풀 와이드 라이트 바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주행 품질 향상을 위해 서스펜션을 개선했고, 방음 유리와 새로운 차체 구조를 적용해 실내 정숙성을 한층 높였다.

실내는 편의성 향상에 중점을 뒀다. 후석 탑승객을 위한 8인치 터치스크린을 새로 추가했고, 수동이었던 2열 시트 폴딩을 전동식으로 변경했다. 앞좌석에는 기존 열선과 전동 조절에 더해 통풍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극단적 미니멀리즘에서 벗어나 방향지시등 레버를 다시 장착하는 등 실용성을 고려한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런치 시리즈에는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과 비건 스웨이드 인테리어, 전용 배지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이후 출시될 일반 트림은 이보다 낮은 가격대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인 모델 Y의 이번 업데이트는 테슬라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처음으로 10년 만에 판매가 감소했고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주력 모델인 모델 Y의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이번 신형 모델 Y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판매 회복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런치 시리즈의 높은 가격대가 초기 판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출시될 보급형 모델의 가격 책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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