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자사의 전기차 i5에 NACS(북미 충전 표준) 포트를 테스트하는 모습이 유타 주에서 포착됐다. 이는 BMW의 NACS 전환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장에서 목격된 BMW i5는 엔지니어링 장비를 탑재한 3대의 테스트 차량 중 하나였다. 차량들은 CCS를 NACS로 변환하는 어댑터를 사용해 충전을 진행했으며, BMW 엔지니어들은 NACS 포트를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주목할 만한 점은 BMW가 테슬라와 달리 조수석 쪽에 충전 포트를 배치했다는 것이다. 이는 유럽의 도심 노상 충전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나, 테슬라 슈퍼차저의 짧은 케이블 길이로 인해 충전 시 이중주차가 필요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현재 NACS 포트를 탑재한 차량은 현대·기아 일부 모델과 미출시 콘셉트카에 국한되어 있다. BMW는 어댑터 제공 측면에서는 포드나 리비안에 비해 늦은 편이지만, NACS 포트 탑재 차량 출시에서는 선두권에 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BMW는 2023년 NACS 도입을 2025년으로 발표했으며, 올해 말 출시 예정인 ‘노이에 클라쎄(Neue Klasse)’ 플랫폼 기반 차량에 NACS 지원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BMW는 NACS 플러그를 설치할 IONNA 충전 네트워크의 일원이기도 하다.
이번 테스트는 현대차가 2024년 7월 위장막 차량으로 NACS 포트를 테스트하고 6개월 후 아이오닉 5에 적용한 사례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어, BMW도 비슷한 일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