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첫 순수 전기 SUV 공개 임박… 사전 예약 5.7만대 돌파

재규어 랜드로버(JLR)의 럭셔리 브랜드 레인지로버가 올해 출시 예정인 첫 순수 전기 모델에 대한 글로벌 사전 예약이 5만7천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공식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높은 예약률을 기록한 것은 레인지로버의 53년 역사상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레인지로버의 제랄딘 잉엄 총괄 매니저는 “2021년 출시된 현행 모델이 럭셔리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극한의 주행 테스트가 진행 중인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북극권의 혹한과 두바이의 폭염, 뉘르부르크링 서킷의 고강도 주행 등을 통해 신뢰성을 검증하고 있다. 외관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거의 동일하나, 공기역학을 고려한 새로운 그릴 디자인과 전용 휠 센터캡, 전동식 충전구 등이 특징이다.

JLR의 토마스 뮐러 제품 개발 총괄은 “역대 가장 정숙하고 세련된 레인지로버를 만들 것”이라며 “제로 이미션을 실현하면서도 레인지로버의 핵심 가치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800V 전기 시스템을 채택해 350kW 급속충전이 가능하며, 100kWh 이상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850mm의 도강 능력을 확보해 오프로드 성능도 레인지로버의 전통을 이어간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영국 솔리헐 공장에서 기존 MLA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되며, 배터리와 구동 시스템은 울버햄프턴의 새로운 전기 추진 제조 센터에서 공급된다. 구체적인 성능과 제원은 공식 출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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