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500kW급 ‘그리드 시뮬레이터’ 공개…”글로벌 충전 호환성 강화”

아우디가 보쉬 렉스로스, 슈미드바우어와 협력해 개발한 500kW급 ‘그리드 시뮬레이터’를 공개했다. 이 장비는 전 세계 다양한 전력망 환경을 한 곳에서 재현할 수 있어 전기차의 글로벌 충전 호환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리드 시뮬레이터는 100540V 전압과 4065Hz 주파수 범위에서 작동하며, 단상, 2상, 3상 그리드는 물론 분할 위상 운전까지 지원한다. 컨테이너에 설치된 이 시스템은 다양한 충전기와 연결해 테스트할 수 있다.

프로젝트 책임자 다니엘 에팅거는 “미국이나 중국의 충전소에서도 우리 차량이 성공적으로 충전될 수 있는지 검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차와 충전기 간의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분석해 차량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하고 충전 성능을 개선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해외 현지에서 광범위한 테스트를 진행해야 했으나, 이제는 잉골슈타트 공장에서 모든 검증이 가능해졌다. 아우디는 이를 통해 개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우디의 그리드 시뮬레이터 도입이 전기차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중요한 기술적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국가별로 상이한 전력 규격이 전기차 보급의 걸림돌로 지적되어 온 만큼, 이러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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