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가 첫 미국 시장용 순수 전기 SUV의 고객 인도를 앞두고, 2월 시카고 오토쇼에서 새로운 트림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앞서 공개된 ‘트레일호크’ 콘셉트가 양산 모델로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와고니어 S는 전동화 시대에 맞춰 지프의 상징적인 7슬롯 그릴을 재해석했다. 엔진 냉각이 필요 없는 전기차의 특성을 살려 그릴을 막고 앰비언트 라이팅을 적용했으며,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는 최신 그랜드 와고니어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45인치에 달하는 대형 스크린을 탑재했다. 운전자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조수석 인터랙티브 스크린으로 구성되며, 19개 스피커의 맥킨토시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도 제공된다.
트레일호크 모델은 지프의 오프로드 DNA를 전기차에 구현했다. 31.5인치 전지형 타이어, 4륜구동, 높아진 지상고로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했으며, 견인 훅과 에어 익스트랙터 등 실용적 요소도 추가됐다.
안토니오 필로사 CEO는 “트레일호크는 타이트한 코너링에서부터 오프로드까지, 와고니어 S의 진정한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외관은 스톰 그레이 메탈릭 액센트의 일루미네이티드 7슬롯 그릴, 항공기에서 영감을 받은 플러시 배지, 레이저 커팅 알루미늄 루프랙이 특징이다. 실내는 옥타곤 스티어링 휠, 크로스카 그랩 바, 모듈형 적재 관리 시스템으로 실용성을 높였다.
STLA 라지 플랫폼 기반의 와고니어 S는 1회 충전 시 48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으며, 급속충전(20-80%)은 23분이면 가능하다. 론칭 에디션의 가격은 71,995달러부터 시작된다.
업계 전문가는 “와고니어 S가 전통적인 지프의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차만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했다”며 “럭셔리 전기 SUV 시장에서 독특한 포지셔닝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