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의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내년 하반기 GV90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포착된 시험차량은 양산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제네시스 고유의 ‘두 줄’ 디자인 요소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GV90은 일반형과 롱휠베이스 모델로 출시될 예정인데, 롱휠베이스 모델의 경우 역방향 개폐도어(코치도어)가 적용돼 뒷좌석 승하차가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실내는 운전자의 상황에 따라 크기가 조절되는 롤러형 OLED 계기판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여기에 주행 속도에 따라 조향비가 달라지는 가변 기어비 시스템도 탑재됐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V90은 한 번 충전으로 600km 이상을 달릴 수 있으며, 최고출력은 600마력에 달한다”면서 “초고속 충전도 지원돼 장거리 여행에도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기본형이 1억원대, 롱휠베이스 모델이 2억원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GV90은 테슬라 모델 X와 BMW iX를 겨냥한 모델”이라며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GV90에 하이퍼캐스팅 공법을 적용해 차체 강성을 높이고,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대거 탑재해 안전성도 크게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