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ID.2 아래급의 새로운 보급형 전기차를 2027년 유럽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만 유로(약 3,00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대로, 테슬라가 아직 도전하지 않은 저가 시장을 공략한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CEO는 “폭스바겐 역사상 가장 큰 미래 계획을 시작했다”며 “모든 사람이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브랜드 약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차는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는 깔끔한 전면부와 LED 라이트바, 중앙의 발광 VW 로고, 범퍼의 수직형 안개등이 특징적이다. 기술적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재 ID 시리즈에 적용 중인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이 모델 출시에 앞서 2026년 2만 5천 유로의 ID.2all 해치백을 먼저 선보이며, 2020년대 말까지 차세대 전기 골프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최근 중국과 유럽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으며, 2024년 중반에는 미국에서 ID.4의 도어 결함으로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회사는 리비안과 5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스카우트 브랜드를 부활시키는 등 전기차 사업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형 보급형 전기차는 ‘유럽을 위한, 유럽의’ 모델로 소개됐으며, 북미 시장 출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