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Xiaomi)의 고성능 전기차 ‘SU7 울트라(SU7 Ultra)’가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의 기록을 깨며 양산차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1,526마력의 SU7 울트라는 2분 9초 94를 기록해, 타이칸 터보 GT의 기존 기록(2분 11초 28)을 1초 이상 단축했다. 특히 후면 직선 구간에서 타이칸이 290km/h를 기록한 데 비해 SU7 울트라는 323km/h까지 속도를 끌어올렸다.
SU7 울트라는 전륜 1개, 후륜 2개 등 총 3개의 모터를 탑재했다. 93.7kWh 용량의 CATL 배터리는 최대 1,330kW의 출력을 지원한다. 정지 상태에서 96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1.8초로, 타이칸 터보 GT(2.1초)보다 빠르다.
앞서 SU7 울트라는 뉘르부르크링에서도 6분 46초 87을 기록해 타이칸의 기록을 20초 가량 단축한 바 있다. 다만, 이때는 인테리어가 없는 시험 차량이었다는 점에서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는데, 이번 상하이 서킷에서는 양산 사양 그대로 기록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샤오미는 이달 말 중국에서 SU7 울트라를 81만 4,900위안(약 1억 6,204만원)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타이칸 터보 GT의 절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