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EQA·EQB 배터리 리콜…”전세계 3.3만대 대상”

메르세데스-벤츠의 EQB 글로벌 리콜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됐다. 독일 연방자동차청(KBA)의 리콜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동일 배터리를 탑재한 자매 모델 EQA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메르세데스는 여러 차량 화재 사고 후 2021~2024년식 EQB에 대한 미국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메르세데스와 관계 당국, 공급업체의 후속 조사 결과 특정 환경 조건에서 고전압 배터리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미국 내 7,000여 대의 EQB만 언급한 것과 달리, KBA는 더 자세한 정보를 공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2021~2024년 사이 생산된 33,705대가 리콜 대상이며, 이 중 독일 내 차량은 3,119대다.

KBA는 “고전압 배터리의 단락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간단히 설명했다. NHTSA는 더 구체적으로 “초기 생산 단계에서의 변동과 충전 인프라의 전류 리플이나 고전압 배터리의 잠재적 기계적 손상 같은 외부 요인의 결합”을 언급하며, 중국 제조사 파라시스 에너지를 공급업체로 지목했다.

해결책은 동일하다. KBA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그때까지 고객들은 배터리를 최대 80%까지만 충전하도록 안내받았다”고 밝혔다. 영향을 받는 소유주들은 제조사나 공인 정비소에 연락해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KBA가 “메르세데스-벤츠가 일부 물적 피해 사례를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반면, 미국 문서에는 중국에서 발생한 5건의 차량 화재가 명시됐다는 것이다. 독일 내 화재 사례도 있었다는 제보가 있으나, 이것이 배터리 문제와 연관됐는지는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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