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 개입으로 인한 역풍을 맞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테슬라 보이콧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명 가수까지 항의의 뜻으로 테슬라 차량을 매각하고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컨트리 팝스타 셰릴 크로우는 자신의 테슬라 모델3를 매각하고 그 수익금을 미국 공영방송 NPR에 기부했다. 크로우는 SNS를 통해 “부모님께서 늘 ‘함께 어울리는 사람이 곧 당신’이라고 하셨다. 이제는 누구와 뜻을 함께할지 결정해야 할 때”라며 매각 이유를 밝혔다.
이는 최근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NPR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NPR은 연방정부 지원금이 지역 방송국 운영에 핵심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 매장 앞에서는 전국적으로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일부 테슬라 차량에는 머스크를 비판하는 낙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시위대는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 깊이 관여하며 정부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평범한 시민들도 머스크의 정치 개입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며 “테슬라에 대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테슬라와 머스크 측이 우려를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정부 개입을 가속화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