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역대 최강 전기차 ‘스펙터 블랙 배지’ 공개

롤스로이스가 18일(현지시간) ‘스펙터’의 고성능 버전인 ‘스펙터 블랙 배지(Spectre Black Badge)’를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며, 기존의 보수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스펙터 블랙 배지는 기본 모델보다 72마력이 증가한 649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인피니티’ 주행 모드에서만 이용 가능한 이 출력은 롤스로이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포츠 모드의 성격을 띤다.

차량에는 102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1회 충전 시 최대 529km 주행이 가능하다. 190kW 급속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34분이면 충전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1,075Nm에 달하는 최대 토크로, ‘스피리티드’ 모드 작동 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4.1초 만에 도달한다. 이를 위해 스티어링 무게감을 높이고 서스펜션을 재조정하는 등 섀시를 전면 개선했다.

외관 디자인은 80-90년대 나이트클럽 문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특히 그릴 뒤편의 보라빛 백플레이트와 23인치 5스포크 휠이 돋보인다. 실내는 3D 카본 위빙 소재를 적용했으며, 도어와 2열 좌석에도 파이버옵틱 조명을 확대 적용했다.

롤스로이스는 이날부터 차량 인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 시기와 가격은 미정이나, 영국 기준 약 6억 4천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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