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2026년 말까지 순수 전기 C클래스 출시 확정… 내연기관 모델과 동시 판매

메르세데스-벤츠가 2026년 말까지 순수 전기 전용 C클래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투자자 행사에서 공식 발표했다. 이 새로운 전기차는 향후 6~18개월 내에 중간 수명 업데이트를 받을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함께 판매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새로운 C클래스는 메르세데스의 기본 디자인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현재의 미래지향적인 EQ 세단과 전통적인 내연기관 모델 사이의 균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히 EQS에 도입된 디자인 언어를 완화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장기적인 전기차 전략을 반영한 것이다.

새로운 전기 C클래스는 현재 EQE의 EVA2 플랫폼을 수정한 버전을 사용하게 된다. 메르세데스는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인 MB.EA 개발을 중단하고, 대신 현재 사용 중인 아키텍처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메르세데스가 다음 10년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위한 내연기관 개발에 자원을 투자할 수 있게 해준다. 메르세데스는 “변화의 속도는 시장 상황과 고객의 요구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는 모든 고객을 위한 완벽한 메르세데스-벤츠를 만들 것이다. 2030년대까지 완전 전기 구동계와 전동화된 하이테크 내연기관을 모두 유연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위장막 테스트 차량 이미지를 바탕으로 보면, 메르세데스는 앞유리를 더 전통적인 위치로 후퇴시켜 익숙한 비율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더 긴 보닛(및 전면 트렁크 공간 옵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더 큰 EQE와 EQS 세단의 운전 자세에 대한 일부 비판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C클래스의 전면 디자인은 현재의 헤드라이트와 중앙 그릴을 연결하는 ‘마스크’ 대신, 분리된 전폭 라이트 바를 특징으로 한다. 또한 기존 메르세데스 그릴 대신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기술적 세부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EVA2 기반 플랫폼을 고려할 때 일반적인 리튬이온 배터리가 캐빈 바닥 아래에 배치되고, 기본형으로는 후륜 단일 모터, 고성능 모델에서는 전륜에 두 번째 모터를 추가한 사륜구동 옵션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용량은 현재 EQ 모델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메르세데스의 새로운 효율성 중심 전략에 따라 대형 120kWh 배터리 팩 없이도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40km(400마일)를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는 고성능 AMG 모델도 제공할 예정이며, 이미 21인치 휠과 골드 캘리퍼의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장착한 테스트 차량이 포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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