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 로드스터 연기하고 콤팩트 SUV 우선 전략 급선회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로드스터 모델 ‘폴스타 6(Polestar 6)’의 출시를 연기하고 새로운 콤팩트 SUV ‘폴스타 7(Polestar 7)’을 우선 출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급선회했다.

미하엘 로슐러 폴스타 신임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콤팩트 SUV는 특히 유럽에서 시장 성장성이 매우 높은 분야”라며 “볼보 EX30과 EX40 사이 크기의 프리미엄 전기차를 출시해 시장의 ‘블루오션’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슐러 CEO에 따르면 폴스타 7은 기존 폴스타 2를 대체하는 모델이 아닌 새로운 라인업으로 추가되며, 2027년경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차량이 처음으로 유럽에서 생산된다는 점이다. 폴스타는 현재 미국, 중국, 한국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유럽 생산 기지 확보로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를 완성하게 된다.

폴스타 7은 완전히 새로운 그룹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로슐러는 “이 플랫폼이 볼보의 것인지, 지리자동차의 것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새로운 그룹 아키텍처라고 부르겠다”며 “폴스타 7 이후 모든 신모델은 이 플랫폼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 폴스타 7에는 800볼트 전기 시스템을 탑재해 초고속 충전과 긴 주행거리를 구현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최신 디지털 기술도 적용될 전망이다. 또한 차량 규모 및 그룹 내 포지셔닝을 고려할 때, 볼보 EX30과 스마트 #1이 사용하는 SEA2 플랫폼의 기술을 많이 공유할 것으로 분석된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필립 뢰머스 폴스타 신임 디자인 총괄이 주도권을 잡는다. 아우디 A6 e-트론과 Q6 e-트론, 폭스바겐 골프 7세대 등을 디자인한 뢰머스는 “폴스타 7은 고객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모든 것을 디자인과 성능 측면에서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로슐러 CEO는 디자인에 관해 “급진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나, 좀 더 자신감 있고 성능적 요소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스타는 2027년까지 수익성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폴스타 7의 성공적인 출시가 이 목표 달성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한편, 기존에 발표됐던 전기 로드스터 ‘폴스타 6’는 2020년대 후반으로 출시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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