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이 플래그십 전기차 R1S와 R1T의 생산원가를 대폭 낮추며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를 켰다. 차량당 무려 3만 1천 달러(약 4,470만원)의 원가 절감에 성공했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리비안의 클레어 맥도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투자자들과의 질의응답 세션에서 “2024년 4분기에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1억 7천만 달러의 총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아직 전체적으로는 적자 상태이지만,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비용 절감은 작년 공개된 리프레시 모델에 적용된 다양한 기술 혁신과 부품 공급업체들과의 협상 결과다. 2025년식 R1S와 R1T는 전자 시스템에 새로운 영역 기반 아키텍처를 도입했으며, 기본 트림에는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새롭게 적용했다. 또한 모든 구동 유닛을 파워트레인 구성에 관계없이 자체 생산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총이익 중 6천만 달러는 금융, 보험, 정비 서비스와 중고차 판매 같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에서 창출됐다. 리비안은 작년부터 일부 주에서 공인 인증을 거친, 공장 보증이 포함된 중고 R1S와 R1T 전기차를 직접 판매하기 시작했다.
다음 핵심 모델인 R2는 2026년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맥도노 CFO는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R3와 R3X도 후속 출시를 앞두고 있고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더 많은 마법이 나올 것”이라고 암시했다. 이는 R3보다 더 작은 새로운 모델이 계획 중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R2의 생산 비용은 R1의 절반 수준으로 예상되며, 생산이 본격화되면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해외 시장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리비안은 북미 시장에서 서비스 네트워크도 확대 중이다. 현재 71개의 서비스 센터가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30개가 추가로 오픈한다. 또한, 600대 이상의 모바일 서비스 밴을 미국 전역에서 운영 중이며 이 역시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