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새로운 전기차 콘셉트가 공개됐다. ‘ID. EVERY1’이라는 이름의 이 모델은 폭스바겐 브랜드의 전기차 입문 모델로, 2027년 양산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기본 가격은 2만 유로(약 3,100만원)를 목표로 한다.
ID. EVERY1의 차체 크기는 길이 3.88m로, 과거 업(Up)과 현 폴로 모델 사이에 위치한다. 폭은 1.82m, 높이는 1.49m로 현대 인스터보다 확연히 낮은 실루엣을 갖추었다. 19인치 휠과 폭스바겐 특유의 뚜렷한 C필러도 특징이다.
직선적인 창문 라인은 초대 골프를 연상시키도록 디자인됐다. 폭스바겐 디자이너들은 시대를 초월한 클래스리스 디자인을 목표로 했으며, 업, 폴로, 골프를 명시적인 영감의 원천으로 언급했다. ‘플라잉 루프 콘셉트’라 불리는 중앙부가 낮아진 지붕 디자인은 실내 머리 공간을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특별한 외관을 연출한다.
실내는 새로운 모듈형 전기 구동 플랫폼(MEB)과 전륜구동 방식 덕분에 공간 효율성이 뛰어나다.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따뜻하고 친근한 색상의 표면 처리가 적용됐으며, 디자인은 외부와 완전히 조화를 이루는 명확하고 안정감 있는 형태를 갖추었다.
수평선이 강조된 깔끔한 대시보드 중앙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터치스크린이 자리잡고 있다. 그 아래에는 실내 온도, 시트 히팅, 오디오 볼륨을 위한 인체공학적 버튼이 배치됐다. 동승석 대시보드는 가변형으로 설계되어 레일 시스템에 태블릿을 장착하거나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는 수납함을 설치할 수 있다.
ID. EVERY1은 폭스바겐 그룹 최초로 완전히 새로운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유자가 원할 경우 차량의 전체 수명 주기 동안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이 콘셉트카는 ID. 2all과 스포츠 버전 ID. Concept GTI에 이어 ‘일렉트릭 어반 카 패밀리’에 속하며, 새로운 모듈형 전기 구동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전륜구동 방식 덕분에 혁신적인 공간 활용과 최대 효율을 제공한다.
최고속도는 130km/h로, 새롭게 개발된 70kW(95마력) 전기모터가 장착된다. 이는 2026년 출시 예정인 르노 트윙고 전기차와 유사한 출력이다. 주행거리는 최소 250km를 목표로 한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CEO는 “ID. EVERY1은 우리 볼륨 세그먼트 전략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며 “모든 고객에게 적합한 차량과 구동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며, 여기에는 저렴한 완전 전기 모빌리티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유럽에서 만든, 유럽을 위한 2만 유로 폭스바겐”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유럽 내 생산이 확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