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6마력 괴물 샤오미 SU7 울트라, 출고 일주일 만에 트랙 충돌사고

중국의 IT 기업 샤오미가 선보인 초고성능 전기 세단 ‘SU7 울트라’가 고객 인도 시작 직후 서킷 주행 중 사고를 당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샤오미의 첫 자동차가 높은 성능만큼 운전자의 숙련도도 요구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서킷 주행 중 제동 실패로 방호벽 충돌

지난 3월 9일, 중국 웨이보에는 샤오미 SU7 울트라가 트랙에서 충돌하는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속 차량은 코너를 빠져나온 후 직선 구간에서 가속했지만, 운전자가 너무 늦게 제동을 시작해 타이어로 만들어진 방호벽에 충돌했다.

사고 당시 차량 속도는 120km/h 이상이었으며, 충격으로 차량의 보닛, 앞 범퍼, 펜더, 헤드라이트가 파손됐다. 다행히 에어백이 정상 작동해 운전자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3월 2일 첫 고객 인도가 시작된 이후 발생한 첫 번째 SU7 울트라 트랙 사고로 기록됐다. 이전에도 일반형 SU7 모델이 트랙 주행 중 브레이크 과열로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지만, 샤오미는 일반형 모델은 공공도로용으로 설계됐으며 트랙 주행에 적합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트랙 주행 전 공식 교육 참여 권장

SU7 울트라는 일반형과 달리 트랙 주행에 적합하게 설계됐다고 샤오미 측은 공식 확인했다. 그러나 레이 쥔 샤오미 오토 창업자 겸 CEO는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모든 SU7 울트라 소유자들에게 차량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샤오미 오토 엘리트 드라이빙 트레이닝’에 참여할 것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안전을 위해 샤오미 SU7 울트라는 출고 시 소프트웨어로 속도와 출력이 제한된 상태로 출고된다. 최고 속도는 140km/h로 제한되고, 최대 출력은 본래의 1,526마력이 아닌 900마력에 머문다. 이러한 제한은 차주가 300km를 주행한 후에 해제되어, 초기 적응 기간을 갖도록 배려했다.

중국판 닛산 GT-R으로 불리는 괴물 전기차

지난 2월 27일 출시된 SU7 울트라는 52만 9,900위안(약 1억 627만원)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이벤트 이후 2시간 만에 1만 대의 주문을 받을 정도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차량의 크기는 5,115×1,970×1,465mm, 휠베이스는 3,000mm다. 후면 스포일러의 폭은 1,560mm, 코드 길이는 240mm로 액티브 리어 디퓨저와 함께 고속 주행 시 285kg의 다운포스를 제공한다.

SU7 울트라는 3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있다. 전륜에는 386마력의 모터가, 후륜에는 각각 570마력의 모터 2개가 장착되어 총 출력 1,526마력, 최대 토크 1,77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후륜 모터는 최대 27,200rpm까지 회전할 수 있어 0-100km/h 가속은 단 1.98초, 최고 속도는 359km/h 이상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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