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수리 비용 공포, 이제는 옛말? 최신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수리비 격차 좁혀져

전기차의 높은 수리 비용이 더 이상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보험 데이터가 공개됐다. 미국 자동차 보험 및 충돌 수리 산업에 스마트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첼(Mitchell)사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전기차 수리 비용은 최신형 내연기관 차량과 거의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리비 전년 대비 3% 감소

미첼사의 ‘2024 전기차 충돌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수리 가능한 전기차의 평균 보험 청구액은 $6,236(약 909만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5,583(약 814만원), 일반 내연기관차는 $5,066(약 738만원)의 평균 수리비를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최신형 내연기관 차량의 평균 수리 비용이 $6,127(약 893만원)로, 전기차와의 차이가 단 $109(약 16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미첼사는 “내연기관 자동차가 모든 추진 유형 중 가장 낮은 평균 수리 비용을 보였지만, 최신형 내연기관 차량은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수리 비용 면에서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손실(Total Loss) 빈도는 증가

한편, 수리 불가능으로 인한 전체 손실 빈도는 모든 동력 유형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차의 경우 이 비율이 2023년 8%에서 지난해 10.2%로 증가했는데, 이는 미국에서 기록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충돌 손상으로 수리가 필요한 전기차의 보험 청구 빈도는 2.71%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보험 청구가 가장 많은 전기차 모델은 테슬라 모델Y로, 전체 전기차 보험 청구의 31.4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7.58% 증가한 수치다. 그 뒤를 이어 테슬라 모델3가 29.86%로 2위를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4.67% 감소했다.

포드 머스탱 마하-E는 6.37%로 3위, 테슬라 모델S가 5.53%로 4위, 테슬라 모델X가 4.58%로 5위를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기차의 바닥에 위치한 대형 배터리 팩이 단독으로 $15,000(약 2,189만원)의 수리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기존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리 비용이 점차 합리적인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전기차 제조 기술의 발전과 수리 인프라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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