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펑이 G6와 G9 모델의 2025년형을 출시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치열해지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샤오펑은 파격적인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5C 배터리로 승부수
샤오펑의 새로운 G6와 G9는 5C 배터리 팩을 탑재했다. 기존 3C 배터리 대비 충전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배터리 충전 시간을 20분에서 12분으로 대폭 단축시켰다. 특히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 실제 사용자들의 실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G6 모델의 경우 68.5kWh와 80.8kWh 두 가지 배터리 옵션을 제공하며, 중국 테스트 기준 625km에서 725km의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G9 역시 79kWh와 93.1kWh 배터리 옵션으로 625km에서 최대 725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이는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충전 성능에서 확실한 진보를 보여준다.
파격적인 가격 전략
샤오펑의 이번 모델 업데이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폭 낮춘 가격이다. G6 모델은 기존 대비 11.5% 낮은 가격으로 출시했다. 가격대는 17만 6,800위안에서 19만 8,800위안(약 3,544~3,985만원) 사이로, 소비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G9 모델 역시 비슷한 가격 인하 전략을 펼쳤다. 이전 26만 3,900위안에서 24만 8,800위안에서 27만 8,800위안 사이로 가격을 조정했다. 특히 고가 모델의 경우 약 5% 가량 가격이 낮아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AI 주행의 미래
기술적 혁신도 놓치지 않았다. 샤오펑은 기존 LiDAR 시스템 대신 순수 비주얼 기반의 ‘Turing AI 스마트 주행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는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기술적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모터 라인업도 대폭 간소화했다. 기존 6개 variant에서 3개로 줄였으며, 대부분 후륜구동 모델에 집중했다. G6는 218kW의 출력과 450Nm의 토크를, G9는 258kW에서 423kW까지 다양한 출력 옵션을 제공한다.
출시 직후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샤오펑에 따르면 출시 7분 만에 5,000대 이상의 확정 주문을 기록했다. 2024년 기준 G6와 G9는 이미 샤오펑 전체 판매량의 43%를 차지하는 핵심 모델로, 이번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현재로서는 유럽 시장 출시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샤오펑의 이번 모델 업데이트는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배터리 기술, 가격 경쟁력, AI 주행 시스템 등에서 보여준 혁신은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