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로메오 스텔비오 신형, 하이브리드·전기차 투트랙 전략 확정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불균형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차세대 라인업에 새로운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소비자가 하이브리드와 완전 전기차 중 필요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투트랙’ 접근법이다.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 알파로메오도 신형 SUV와 세단에 이 전략을 적용할 예정이다.

알파로메오는 팬들이 브랜드에 기대했던 두 모델인 줄리아와 스텔비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있다. 두 차종 모두 모기업 스텔란티스의 STLA Larg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교체되며, 내연기관과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 옵션을 모두 제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전기차 옵션에 대한 공식 확인은 없었지만, 알파로메오가 차세대 스텔비오의 티저 사진을 통해 이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눈 속에서 테스트 중인 위장막을 두른 스텔비오 프로토타입의 사진이 여러 장 공개됐는데, 이 차량이 완전 전기차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서가 있다. 가장 큰 증거는 후면에 배기관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과 윈드실드 상단 모서리에 있는 주황색 고전압 스티커다. 또한 휠도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갖춘 것으로 보이지만, 위장막과 휠의 회전으로 인해 약간 가려져 있다.

프로토타입의 전면부는 범퍼 하단의 작은 개구부만 공기가 통과할 수 있도록 거의 완전히 막혀 있다. 도어 핸들도 매립형으로, 알파로메오가 이 모델의 공기역학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이 반드시 프로토타입이 전기차라는 것을 확인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 특정 차량에서는 확실히 공기역학적 테마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면부를 살펴보면 분리형 헤드라이트 디자인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LED 주간 주행등이 실제 헤드라이트 위에 있고, 헤드라이트는 작으며 아래쪽에 배치되어 있다. 이는 요즘 업계를 휩쓸고 있는 디자인 트렌드 중 하나이지만, 만장일치로 호평받기보다는 논란이 많은 디자인으로 이어졌다.

만약 이 디자인을 성공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자동차 제조사가 있다면, 그것은 알파로메오일 것이다. 스텔비오는 대형 SUV의 디자인에 대한 힌트를 주는 ‘주니어’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알파로메오는 차량의 측면 프로필을 잘 보여주는데, 이전보다 더 커진 것처럼 보이지만, 현재 스텔비오와 유사하게 뒤쪽으로 떨어지는 거의 패스트백 같은 루프라인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티저 사진에서 프로토타입이 옆으로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차세대 모델에서도 현재 모델의 후륜구동 특성을 유지할 것임을 암시한다. 몇 장의 사진은 옆으로 얼마나 미끄러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데, 현대 아이오닉 5 N과 불가피한 쿼드 모터 M 배지가 붙은 BMW X3급 전기 SUV의 세계에서는 필수적이다.

STLA Large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은 새로운 스텔비오가 지프 와고니어 S와 닷지 차저 데이토나 EV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플랫폼은 알파로메오 모델에서 매우 다르게 느껴지도록 튜닝되고 맞춤화될 수 있으며, 400볼트와 800볼트 아키텍처를 모두 지원한다. 스텔란티스에 따르면 최대 118킬로와트시의 배터리 팩을 탑재할 수 있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2초대”에 가속할 수 있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파워트레인을 지원한다.

알파로메오가 이미 스텔비오의 티저를 시작했기 때문에, 완전한 공개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있을 것이다. 오는 2026년 출시 전 올해 중 공개될 예정이며, 함께 공개될 줄리아는 전통적인 세단이 아닌 더 큰 이탈리안 폴스타 2와 같은 더 높은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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