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멘스(Siemens)가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의 전략적 재편을 결정했다. 앞으로 이 부문은 고속충전 인프라에 중점을 두게 되며, 이에 따라 전 세계 인력의 3분의 1 이상이 감축될 예정이다.
지멘스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1,3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2025 회계연도 말까지 총 450개(약 35%)의 일자리가 감축되며, 이 중 250개는 독일 내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이번 인력 감축의 배경에는 사업부의 전략적 재편이 있다. 지멘스 관계자는 “현재 시장은 저출력 충전소에 대한 강한 가격 압박과 제한된 성장 가능성이 특징”이라며 “이러한 이유로 비즈니스의 초점을 차고지와 차량 대기업, 그리고 이동 중 충전을 위한 고속충전 인프라와 같은 시장 부문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때로는 다른 충전 표준을 가진 시장을 위해 더 지역적인 접근 방식을 수립하여 시장을 더 빠르고 더 집중적으로 공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지역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인력 감축과 관련해서도 총 450개 일자리와 독일 내 250개 일자리만 언급될 뿐, 영향을 받는 부서나 영역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충전 부문에서는 특히 라이프치히 공장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치히 폭스차이퉁 신문에 따르면, 라이프치히 공장에서의 충전 기둥 생산이 중단될 예정이다. 신문은 “라이프치히의 지멘스는 충전소 사업이 유럽 전역에 걸쳐 포르투갈 코로이오스 공장에 집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이프치히의 충전소 생산에는 약 25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는 독일에서 감축될 일자리 수와 정확히 일치한다. 이 생산 현장에서는 계획된 고속충전 중점 사업을 위한 제품인 SiCharge D 고속충전소가 제조되고 있다. 그러나 포르투갈에서의 병행 생산이 전통적인 뵐리츠-에렌베르크 현장보다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멘스는 아직 라이프치히에서의 고속충전기 생산 중단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지멘스 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뮌헨 본사의 결정이 현장과 직원들에게 정확히 어떤 의미를 갖는지 말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공장을 폐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독일에서의 운영 관련 해고는 배제된다. 목표는 영향을 받는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충전 사업의 인력 감축과 자동화 부문에서 발표된 병행 조치(전 세계 5,600개 일자리, 독일 내 2,600개 포함)에도 불구하고, 독일 내 지멘스 인력은 “다른 성장 분야에서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일정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전 부문의 경우, 계획된 분사도 일정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멘스는 2024년 9월 이 단계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지멘스 eMobility 사업부와 2024년 초에 인수한 충전 인프라 전문업체 헬리옥스가 별도의 법적 구조로 합병되어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고속 충전, 차고지 충전 및 차량 대기업 충전 영역은 AC 충전보다 더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약속한다. AC 충전은 가격을 제외하고는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기가 훨씬 더 어렵다. 따라서 법적, 재정적으로 독립적인 단위가 수익성이 더 높은 영역에 집중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