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전기 SUV를 곧 선보일 전망이다. 베이징현대를 통해 개발된 이 신차는 아직 공식 명칭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최근 공개된 티저 이미지를 통해 그 윤곽이 드러났다.
티저 이미지에는 혹한기 테스트 중인 위장막 차량이 담겨 있다. 비록 완전한 모습은 가려져 있지만, 전면부의 슬림한 LED 라이트 스트립과 후면부의 당당한 어깨선이 눈길을 끈다. 특히 차량 전체 폭을 아우르는 LED 테일램프는 이 차의 독특한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 특징은 현대차의 글로벌 모델인 아이오닉 9와는 차별화된 요소로,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최근 상하이에 전기차 전문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중국 시장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신차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단일 또는 듀얼 모터 구성이 가능하며, 최대 110.3kWh 배터리 탑재로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800V 전기 시스템 채택으로 350kW 초고속 충전 시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현재 베이징현대는 쏘나타, 엘란트라, 투싼 L, 싼타페, 무파사 등 내연기관 차량이 주력 모델이며, 전기차는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5 N이 유일하다. 이번 신형 전기 SUV 출시는 중국 전기차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현대차의 새로운 도전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