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가 2025년 해외 판매량을 80만대로 두 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외국 정부들의 관세 장벽에 대응해 핵심 부품은 중국에서 조달하고 현지에서 조립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왕촨푸 BYD 회장은 2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4년 해외 시장에서 41만 7,204대를 판매했으며, 영국에서는 시장점유율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은 경쟁력 있는 중국 제품에 ‘매우 개방적'”이라고 덧붙였다.
왕 회장은 또한 “라틴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큰 기회가 있다”며 “이 지역 정부와 국민들이 중국 브랜드에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BYD는 현재 브라질, 태국, 헝가리, 터키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왕 회장은 “BYD는 자금이 충분해 해외에서 파트너 없이 공장을 계속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이유로 미국과 캐나다 시장 진출은 단기적으로 계획하지 않고 있다. 두 국가 모두 중국산 전기차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왕 회장은 “BYD가 토요타 규모에 도달하면 차량당 수익성이 토요타를 넘어설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4년 도요타는 1,080만 대를 판매한 반면, BYD는 427만 대를 판매했다. BYD는 올해 55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BYD는 1만 달러(약 1,469만 원) 미만의 씨걸(Seagull) 같은 저가형 전기차를 출시하며 중국 자동차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또한 대부분의 라인업에 스마트 드라이빙 기능을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하고 있다.
왕 회장은 지능형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등 컴포넌트 개발 인력을 현재 5,000명에서 최대 8,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6년이나 2027년에는 저렴한 스마트 드라이빙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며, 이를 위해 더 많은 직원을 해외로 파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