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서 모델 S·X 판매 중단…미중 무역분쟁 직격탄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플래그십 세단 ‘모델 S’와 SUV ‘모델 X’의 주문 접수를 중단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심화로 수입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가 적용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중국 공식 웹사이트에서 모델 S와 모델 X 페이지의 ‘주문하기’ 버튼이 ‘보기’ 버튼으로 바뀌었다. 기존에는 이들 수입 모델의 예상 인도 기간이 3~8개월로 표시됐었다.
테슬라는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수입한 신형 모델 S와 모델 X의 중국 인도를 시작했다. 두 모델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최고가 제품군에 속한다.
이번 판매 중단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8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 시점과 맞물려 있다.
테슬라의 전체 판매에서 모델 S와 모델 X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올해 1분기 테슬라의 글로벌 인도량 33만6,681대 중 모델 3와 모델 Y가 32만3,800대로 96%를 차지했다. 모델 S, 모델 X, 사이버트럭을 포함한 기타 모델은 1만2,881대에 그쳤다.
테슬라 라스 모라비 차량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2월 말 한 팟캐스트에서 “모델 S와 모델 X를 단종할 계획은 없으며, 2025년 후반기에 업데이트 버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테슬라는 일본에서도 지난 3월 31일부터 모델 S와 모델 X의 맞춤 주문 접수를 중단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