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마쯔다의 신형 전기 SUV ‘EZ-60’의 기술 사양을 공개했다. 일반적인 마쯔다 SUV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마쯔다의 중국 합작사인 창안자동차의 ‘Deepal S07’을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이달 초 공식 이미지 공개에 이어 MIIT를 통해 확인된 사양에 따르면, EZ-60은 세단형 모델 EZ-6와 마찬가지로 주행거리 연장형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다. 기존 MX-30 e-Skyactiv R-EV에 적용된 830cc 로터리 엔진과 달리, 이 SUV는 1.5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채택했다.
해당 엔진은 바퀴를 직접 구동하지 않고 31.7kWh 배터리 충전용으로 사용되며, 중국 CLTC 기준 약 160km의 전기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총 주행거리는 미공개 상태지만, 동일한 시스템을 탑재한 EZ-6가 최대 1,300km까지 주행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유럽의 장거리 디젤 차량에 필적하는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동력은 후륜에 장착된 255마력 전기모터가 담당하며, 가솔린 엔진은 발전기로 97마력을 추가 공급한다. MIIT 자료에 따르면 차량 중량은 1,992kg이다. 순수 전기차 버전도 출시 예정이나 대용량 배터리 탑재로 중량이 더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전용 모델로 개발됐지만 EZ-60과 EZ-6는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세단형 모델은 유럽에서 ‘6e’로 이름을 변경했으며, SUV 모델도 ‘CX-6e’ 등의 새 명칭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마쯔다는 중국 합작사를 통한 전기차 시장 진입과 별개로 자체 전기차 개발도 지속 중이다. 2027년 전용 플랫폼 기반 순수 자체 개발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2030년까지 추가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