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6월 저가형 전기차 출시 계획 재확인… 3만 달러 이하 모델 생산 준비 완료

테슬라가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저가형 전기차 생산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가운데서도 회사의 미래를 밝힐 희망적 소식으로 저가형 모델 출시를 강조했다.

테슬라 바이바브 타네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2일(현지 시각)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저가형 모델 생산 시작은 계획대로 6월에 진행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로이터가 테슬라의 저가형 전기차 출시 지연설을 보도한 지 며칠 만에 나온 발표다.

테슬라는 실적 보고서를 통해 “모델 Y 생산라인 전환으로 몇 주간 생산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 전환 기간 동안 올해 후반 출시될 신모델 생산을 위한 공장 준비도 함께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역정책 변화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저렴한 옵션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생산라인 활용해 비용 절감

테슬라 라스 모라비 차량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저가형 모델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그는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순간 발생하는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하는 중”이라며, 다만 “자동차 산업 전반의 현재 혼란으로 인해 저가형 모델의 생산 증가는 느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라비 부사장은 저가형 모델 설계 시 가장 큰 제약은 기존 생산라인이었다고 밝혔다. 3만 달러 이하 가격대를 맞추기 위해서는 새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보다 기존 라인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이버캡과 같은 완전히 새로운 모델보다는 모델 Y의 저가형 버전에 가까울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는 “앞으로 몇 달 내에 출시될 모델은 형태와 모양이 현재 우리가 만드는 차량과 유사할 것”이라며 “핵심은 이 차량들이 저렴하고 구매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실적 부진 타개책으로 주목

테슬라는 현재 실적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미국 전체 전기차 시장이 11.4% 성장하는 동안 테슬라의 글로벌 인도량은 13% 감소했다. 저가형 모델 출시는 이러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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