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디, GAC 아이온 기반 L4 자율주행 로보택시 개발 발표

중국 최대 차량 공유 기업 디디(DiDi)가 GAC 아이온 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레벨 4(L4)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곧 대량 생산을 시작해 2025년 말까지 출시될 예정이다.
이 자율주행차는 아이온 V의 ‘T-렉스’ 트림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디디의 최신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다. 주요 센서 시스템으로는 10개의 라이다(LiDAR) 유닛이 장착되는데, 이 중 4개는 최대 200미터 거리의 물체를 감지할 수 있는 장거리 라이다이며, 나머지 6개는 차량 주변 10cm 거리까지 360도 감지가 가능한 사각지대 라이다로 구성된다.
또한 적외선 카메라, ‘4D 밀리미터파 레이더’, 음향 센서 등을 조합해 예측 불가능한 날씨와 도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 모든 센서는 2000 TOPS의 GPU 연산 능력과 48코어 CPU를 갖춘 디디의 ‘오르카(Orca)’ 컴퓨팅 플랫폼 위에서 작동한다.
디디 측은 이 차량이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다층적 안전 중복 아키텍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알고리즘 충돌 위험 감지기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소프트웨어 레이어의 L1 대체 시스템이 ‘최소 위험 조건’ 전략을 통해 결함을 해결한다. 시스템 장애 발생 시에는 L2 대체 시스템이 작동해 차량이 안전하게 정차하거나 차선 내에서 멈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전기차는 GAC 아이온의 ‘매거진(Magazine)’ 배터리 기술을 채택했다. 이 기술은 양면 배터리 팩 냉각 메커니즘과 배터리 팩을 여러 열제어 구획으로 나누는 수동 안전 보호 시스템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문제 발생 시 개별 구획으로 제한하고 열 전도를 차단해 전체 배터리 팩의 과열을 방지할 수 있다.
디디는 이 차량을 이용해 2026년 광저우와 베이징 지역에서 시범 운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후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레벨 4 전기차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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