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Xiaomi)가 독일 뮌헨에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해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첫 전기차를 출시한 중국 기업 샤오미는 2027년부터 중국 외 지역에서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니케이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 대변인이 수요일 이러한 계획을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샤오미 측도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다.
여러 중국 매체들은 샤오미가 이미 독일에 소규모 사업장을 설립했으며, 50명 미만의 인력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중국 전기차 전문 매체 ’36크립톤’에 따르면, 뮌헨 팀은 샤오미 SU7 울트라 뉘르부르크링 에디션의 성능 조정과 폭넓은 차량 개발 업무를 수행 중이다. 이 센터는 전 BMW 임원 루돌프 디트리히가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사는 “샤오미는 BMW나 포르쉐와 같은 R&D 시스템을 구축하길 희망한다: 차량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한 후, 그 기술을 대량생산 모델에 지속적으로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이는 전통적인 럭셔리 스포츠 브랜드들이 흔히 사용하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2027년까지 중국 외 지역으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할 계획인 샤오미에게 뮌헨 R&D 센터 설립은 회사의 포부와 정확히 일치한다. 지난 3월 MWC 2025에서 샤오미 윌리엄 루 사장은 해외 진출 계획을 확인하면서도 중국 내수시장을 우선시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주요 계획은 중국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것 없이는 해외 확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루 사장은 이어 “각 실적 발표회 이후 투자자들과 소통할 때마다, 모두가 샤오미가 늦었고 최고의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자동차 사업이 실패하면 스마트폰 사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2024년 중국 전기차 시장에 진입한 이후, 샤오미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4월 이후 20만 대 이상의 차량이 등록됐으며, 2024년 판매 목표를 크게 초과 달성해 2025년 차량 인도 목표를 30만 대에서 35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SU7 울트라 모델은 1년 생산량을 단 2시간 만에 완판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