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쯔다, 미래형 전기 로드스터 특허 출원…미아타 후속 모델 개발 나서

마쯔다가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개발을 위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출원돼 올해 4월 공개된 이 특허는 ‘전기 자동차’라는 단순한 제목이지만, 내부 도면은 미아타(MX-5)와 유사한.형태를 보여준다.

현행 ND 미아타는 출시 후 10년이 경과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마쯔다는 차기 미아타가 내연기관 모델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완전한 전기차 시대에 대비한 계획도 동시에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개된 특허의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와 전기 모터의 독특한 배치 방식이다. 마쯔다는 일반적인 전기차의 ‘스케이트보드’ 디자인을 탈피해 최적의 무게 배분을 실현하면서도 관성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구조를 개발했다.

특허 내용에 따르면 마쯔다는 바닥 전체에 대형 배터리를 설치하는 일반적인 방식 대신, 기존 변속기 터널과 구동축이 위치하는 차량 중앙부에 여러 개의 배터리 셀을 배치했다. “배터리가 터널 부분에 설치됨으로써 차량의 무게 중심이 차량 중앙에 가까워져 요 관성 모멘트를 더 감소시킬 수 있다”고 특허는 설명한다.

또한 전기 모터도 터널에 장착되어 짧은 구동축을 통해 후륜 디퍼렌셜과 연결된다. 이 설계는 배터리 배치와 동일한 원리로, “모터가 측면에서 볼 때 시트 후방 부분과 적어도 일부 겹치기 때문에 차량의 종방향 중앙부에 더 가까워져 요 관성 모멘트를 더욱 감소시킬 수 있다”고 명시됐다.

이 디자인은 추가 배터리 팩을 중심에서 전략적으로 배치할 공간도 확보한다. 특허는 각 시트 뒤에 소형 배터리 팩을 설치하고, 운전자 무게를 상쇄하기 위해 조수석 앞에도 배터리를 배치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마쯔다는 이미 무게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전기 MX-5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특허에서 제시된 경량 배터리 설계가 미아타의 민첩한 주행 특성을 보존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설계가 미아타의 미래를 가리킨다 해도 실제 양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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