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머스크, “로보택시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할 것”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화요일 사우디-미국 투자포럼에서 테슬라의 로보택시 플랫폼이 향후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는 무인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를 미국 외 지역으로 확장하려는 의도를 공식화한 것이다.

머스크가 테슬라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의 전략상 로보택시 플랫폼이 서방 국가에만 한정되기보다는 글로벌 확장이 예상됐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6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에 합의한 이번 투자포럼에서 머스크는 로보택시가 결국 사우디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테슬라는 오는 6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실제로 자동차, 특히 미래의 자동차는 네 바퀴 위의 로봇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원한다면, 이곳 사우디 왕국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선보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라고 머스크는 말했다.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SD) 시스템은 아직 운전자 감독이 필요한 상태지만, 세계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중국에 처음으로 진출했으며, 많은 사용자들이 이 운전자 보조 플랫폼에 호평을 보냈다.

테슬라는 올해 후반 유럽 진출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 EU 기관의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완료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로보택시 플랫폼이 사이버캡과 같은 단일 모델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감독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면 어떤 테슬라 차량이든 로보택시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먼저 감독이 필요한 버전의 시스템을 출시하기 위해 현지 당국과 협력해야 하며, 이후 무감독 FSD 플랫폼으로 확장해 해당 국가에 로보택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한편, 테슬라와 중동 지역의 관계는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이버트럭을 출시하여 지난달부터 고객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또한 머스크의 스타링크는 최근 해상 및 항공 사용 사례에 대한 승인을 받아 사우디아라비아와 머스크 간의 관계를 더욱 확대했다. 이 사실도 오늘 투자포럼에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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