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최상위 전기 SUV 모델 ‘GV90’의 생산이 2026년 6월로 연기됐다. 당초 2025년 말 출시 예정이었으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GV90 최신 스파이샷 포착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최근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GV90의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이전보다 위장막을 대폭 줄인 상태로 포착됐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대담한 디자인 방향성이 일부 확인됐다.
GV90은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BMW iX7, 그리고 출시 예정인 레인지로버 EV 등과 경쟁할 예정으로, 울트라 럭셔리 전기 SUV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 업계 최초로 이 세그먼트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차세대 전기 플랫폼 사용
GV90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플랫폼 ‘eM’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연간 약 21,000대 생산이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플랫폼은 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기술력을 보여주는 쇼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제원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GV9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 비전을 구현한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2026년 6월 생산 시작을 고려할 때, GV90이 2027년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의 첫 대형 전기 SUV가 세계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autoevol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