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 상용 트럭 제조사 켄워스(Kenworth)가 자사의 차세대 전기 트럭 ‘T680E’에 벤딕스(Bendix)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새롭게 옵션으로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올해 초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2025 ACT 엑스포’에서 공개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이번에 적용되는 ADAS는 세 가지 등급(ADAS, ADAS PRO, ADAS PREMIER)으로 구성되며, 모두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ACC)과 정지·재출발 기능(Stop and Auto Go™), ▲보행자 자동 긴급 제동(PAEB), ▲전방 카메라 기반의 하이빔 자동 제어 기능을 포함한다. 이 외에도 기존 시스템에서 제공되던 ▲자율 긴급 제동(AEB), ▲멀티레인 자율 긴급 제동, ▲차선 이탈 제동(HDB), ▲정차 차량 제동(SVB), ▲차선 이탈 경고, ▲측면 사각지대 경고(Bendix Blindspotter) 기능도 모두 포함된다.
이러한 기술 덕분에 T680E는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고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한층 강화했으며, 특히 보행자와 주변 차량에 대한 사고 위험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능·정비성 모두 개선된 ‘T680E’, 단거리 물류에 최적화
차세대 T680E는 PACCAR의 통합형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최고 605마력, 1,850 lb-ft(약 2,508 Nm)의 토크를 발휘하며, 500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완전 적재 시에도 200마일(약 322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DC 급속 충전 시 최대 350kW 속도로 2시간 내 9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차량 총중량(GVWR)은 82,000파운드(약 37.2톤)까지 지원되며, 6×4 구동축 구성으로 트랙터와 스트레이트 트럭 모두 선택 가능하다. 일일 운송, 근거리 및 지역 물류, 항만 운송(드레이지)에 적합한 설계를 갖췄다.
켄워스 수석 엔지니어 조 애덤스(Joe Adams)는 “이번 모델은 처음부터 PACCAR가 설계한 전기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돼 정비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마스터 전원 차단 스위치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안전성과 가동시간이 향상됐고, 자체 진단 도구(DAVIE)를 활용한 점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켄워스는 이번 ADAS 탑재와 파워트레인 개선을 통해 상용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전기 세미 트럭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