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두 번째 전기차 ‘YU7’, 출시 앞당겨… SUV 시장 흔들까?

샤오미가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인 YU7 SUV의 공식 출시일을 오는 6월 말로 앞당겼다. 당초 7월로 예정됐던 일정이 한 달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샤오미 창업자 겸 CEO 레이쥔(Lei Jun)은 16일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YU7 출시 행사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번 달 말에 만나자”고 밝혔다. 해당 행사에서는 자사의 독자 개발 칩셋 Xring O1을 탑재한 두 번째 태블릿 ‘샤오미 패드 7S 프로’도 함께 공개된다.

YU7은 지난 5월 22일 첫 공개 이후 중국 내 317개 도시의 샤오미 EV 전시장에 전시됐으며, 시장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샤오미에 따르면 YU7 예약 문의는 이전 모델인 SU7의 초기 성과를 크게 웃돌았고, 예약금 납부 건수는 3배에 달한다.

앞서 출시된 SU7은 샤오미의 첫 전기차 세단으로, 지난 3월 28일 출시 직후부터 월 2만 대 이상 판매를 꾸준히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YU7은 SU7보다 더 넓은 고객층을 겨냥한 SUV 모델로, 시장 반응에 따라 중국 중형 전기 SUV 시장의 주요 경쟁자로 떠오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레이쥔은 6월 초 투자자 대상 행사에서 “YU7의 가격은 SU7보다 2만 위안(약 380만 원) 더 비싼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루머로 떠도는 23만 5,900위안(약 4,500만 원)이라는 가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SU7의 시작 가격은 21만 5,900위안(약 4,130만 원)으로, 샤오미는 EV 사업의 본격적인 수익 전환 시점을 2025년 하반기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YU7의 조기 출시는 샤오미가 EV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IT 기업으로 시작한 샤오미가 ‘모빌리티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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