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전용 전기 SUV ‘일렉시오(Elexio)’ 주요 사양 공개… BYD 배터리 탑재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 전용 전기 SUV ‘일렉시오(Elexio)’의 양산형 정보를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를 통해 공식적으로 등록했다. 이번 정보 등록은 판매 허가 신청 절차의 일환으로, 차량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 구성, 배터리 공급사까지 주요 사양이 함께 공개됐다.

BYD 배터리 탑재, 최대 700km 주행 가능
일렉시오는 BYD의 자회사인 핀드림(FinDream)이 공급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다. 구체적인 배터리 용량은 아직 비공개지만, 현대차는 중국 CLTC 기준으로 최대 7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륜 또는 사륜 구동 두 가지 파워트레인

일렉시오는 전륜구동(FWD)과 사륜구동(AWD)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FWD 모델은 단일 모터(EM16)를 탑재하며, 출력은 160kW(약 218마력), 최고 속도는 185km/h.

AWD 모델은 앞쪽에 160kW 모터, 뒤쪽에 73kW 모터가 추가되어 **총 233kW(약 312마력)**의 출력을 제공한다. 최고 속도는 동일하게 185km/h로 설정됐다.

공차 중량은 전륜 모델이 2,039kg, 사륜 모델은 2,184kg이다.

차체 크기 및 플랫폼

일렉시오는 5인승 중형 SUV로, 차체 크기는 다음과 같다.

전장 x 전폭 x 전고: 4,615 x 1,875 x 1,673 mm

휠베이스: 2,750 mm

차량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으로 제작되며, 이는 아이오닉 5·6와 같은 현대의 글로벌 전기차와 동일한 플랫폼이다.

현대차-BAIC 합작, 중국 시장 ‘재도전’ 의미

일렉시오는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의 합작사인 베이징현대(Beijing Hyundai)를 통해 생산되며, 현대차의 중국 전기차 시장 재진입 전략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올해 4월 상하이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지난 5월 8일에 글로벌 데뷔를 알렸다.

중국 전용 모델로 개발된 만큼, 해외 출시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 출시 시점은 2024년 3분기로 예상되며, 현지 예상 판매가는 약 14만 위안(한화 약 2,700만 원 / 미화 약 1만9,500달러) 수준이다.

현대차, 향후 2년 내 중국 시장에 전동화 모델 추가 예정

베이징현대는 일렉시오를 시작으로 향후 2년간 BEV(순수 전기차),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REV(주행거리 확장형 전기차) 등을 순차적으로 중국 현지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위축됐던 현대차 브랜드의 입지를 전기차를 중심으로 다시 세우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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