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애플카’ 샤오미 SU7, 뉘르부르크링 6분 22초로 신기록 수립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변신하고 있는 샤오미가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샤오미 SU7 울트라 프로토타입이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6분 22.091초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24초 단축한 압도적 성능

이번 기록은 지난해 가을 동일한 차량이 기록했던 6분 46.874초를 무려 24초나 단축한 것이다. 20.8km에 달하는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이 정도 시간 단축은 엄청난 성과다. 샤오미는 “최적의 조건에서 SU7 울트라 프로토타입이 훨씬 빠른 랩타임을 달성했다”며 프로토타입 부문 신기록임을 강조했다.

이로써 SU7 울트라는 뉘르부르크링 전체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포르쌐 타이칸 터보 GT조차 능가하는 수준이다. 물론 두 차량은 서로 다른 클래스에 속해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중국 브랜드가 독일 프리미엄 스포츠카를 압도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양산형도 7분 4초로 타이칸 제압

프로토타입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용 SU7 울트라도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양산형 모델은 7분 4.957초를 기록해 포르쌐 타이칸을 3초 차이로 앞섰다. 이는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기록으로, 4도어 전기차 부문에서 새로운 벤치마크를 제시했다.

이 성취를 기념해 샤오미는 ‘SU7 울트라 뉘르부르크링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트랙 패키지와 대량의 카본파이버 적용으로 무장한 이 특별판은 중국에서 81만 4,900위안(약 1억 5,700만원)에 판매된다.

하지만 구매는 하늘의 별 따기다. 2025년에는 단 10대만 생산되며, 총 생산량도 100대로 제한된다. 샤오미는 “이 모델은 챔피언십 수준의 장비를 갖춘 궁극의 양산형 도로용 4도어 세단”이라고 자평했다.

1,526마력의 압도적 스펙

SU7 울트라의 성능 비결은 93.7kWh 배터리와 3개의 전기모터 조합에 있다. 총 1,526마력의 시스템 출력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초도 채 걸리지 않는다. 이는 포르쌐 등 기존 슈퍼카 브랜드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장이다.

현재 중국에서만 판매되고 있지만, 샤오미의 진정한 목표는 글로벌 시장 정복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자동차 업계의 기술 선도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늘 발표에서는 테슬라 모델 Y의 경쟁 모델로 주목받는 YU7 SUV 등 추가 전기차 계획도 공개됐다. 샤오미는 전 세계에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하려는 야심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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