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서 모델 3·Y 소폭 업그레이드…모델 3 롱레인지 가격 인상

테슬라가 중국에서 모델 3와 모델 Y의 롱레인지(Long Range) 버전에 소규모 성능 개선을 적용했다. 모델 3는 성능 향상과 함께 가격이 인상된 반면, 모델 Y는 가격 변동 없이 주행거리가 늘었다.

중국 테슬라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 3 롱레인지 사륜구동 모델의 가격은 1만 위안(약 140만 원) 인상되어 현재 28만 5,500위안으로 조정됐다. 이는 기존 가격(27만 5,500위안) 대비 약 3.6% 오른 수치다.

가격 인상과 함께 성능도 향상됐다. 중국 CLTC 기준 모델 3 롱레인지의 주행거리는 기존 713km에서 753km로 증가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4초에서 3.8초로 빨라졌다. 이 수치는 기존에 별도 옵션으로 제공되던 ‘가속 향상 패키지(Acceleration Boost)’를 기본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옵션은 2020년부터 약 1만 4,100위안에 판매됐으며, 가속 시간을 단축시키는 기능을 제공했다.

배송 대기 기간도 짧아졌다. 모델 3 롱레인지의 대기 기간은 종전 35주에서 13주로 단축됐다. 반면, 후륜구동 기본형(23만 5,500위안)과 퍼포먼스 모델(33만 9,500위안)의 가격 및 사양은 변동이 없다. 대기 기간도 각각 13주, 810주로 유지된다.

모델 Y 롱레인지 역시 주행거리가 개선됐다. 기존 719km에서 750km로 늘었으나, 가격(31만 3,500위안)과 제로백(4.3초)은 그대로다. 대기 기간은 종전 35주에서 13주로 줄었다. 기본형 모델 Y(26만 3,500위안)는 사양 및 주행거리(593km), 가격 모두 변동이 없으며, 대기 기간은 24주에서 13주로 개선됐다.

한편, 테슬라는 이번 업데이트와 별도로 기존 구매 혜택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8,000위안 상당의 유료 외장 색상 할인, 8,000위안 보험 지원금, 일부 모델 대상 5년 무이자 할부 혜택 등이 포함된다.

이번 조치는 성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가격 인상에 따른 반응은 시장에서의 실제 판매 흐름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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