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4모터 장착한 괴물급 ‘R1T 쿼드’·‘R1S 쿼드’ 공개… 제로백 2초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자사의 플래그십 전기 픽업과 SUV 모델인 ‘R1T 쿼드’와 ‘R1S 쿼드’를 공식 발표했다. 각각 네 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한 이 고성능 버전은 엄청난 출력과 가속 성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네 바퀴에 각각 모터 1개

R1T(픽업)와 R1S(SUV) 쿼드 버전은 각각 1,198Nm의 토크와 764kW(약 1,030마력)의 출력을 갖추고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까지 단 2.5초 만에 도달한다. 공차중량이 약 3.2톤에 달하는 대형 차량임을 감안하면 슈퍼카 수준의 성능이다.

이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최상위 버전인 ‘사이버비스트’(3모터, 621kW)보다도 강력하며, 최고속도는 130mph(약 209km/h), 400m(쿼터마일) 주파는 10.5초로 발표됐다. 다만 페라리 SF90이나 모델 S 플래이드는 이보다 빠른 기록을 갖고 있다.

최대 400마일 주행 가능

리비안은 자체 개발한 오일 냉각식 전기모터를 전후축에 각각 두 개씩 장착했다. 뒷바퀴에는 고성능 중심의 모터, 앞바퀴에는 효율 중심의 모터를 배치했다. ‘컨서브(Conserve)’ 모드에서는 후륜 모터를 꺼 효율 주행에 집중하며, 이 모드에서의 최대 주행거리는 약 400마일(약 644km, EPA 기준)이다. 모든 모터를 활성화한 경우엔 약 374마일(약 602km)을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는 ‘Large Pack’이 기본 적용되며, 용량은 125kWh이다. 2026년형부터는 테슬라의 NACS 충전 포트를 지원해 슈퍼차저를 어댑터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시작가는 픽업 $115,990부터

R1T 쿼드와 R1S 쿼드는 외관상 과도한 스포티함을 드러내지 않는다. 라이트 블루 컬러의 브레이크 캘리퍼와 전용 22인치 휠이 옵션으로 제공되며, 후면에는 ‘기어 가드(Gear Guard)’ 마스코트가 장식돼 있다. 실내는 ‘어센드(Ascend)’ 인테리어를 기본으로, 퀼팅 시트와 청동색 디테일, 격자무늬 포인트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가격은 R1T 쿼드가 $115,990(약 1억 5,900만 원), R1S 쿼드가 $121,990(약 1억 6,700만 원)부터 시작하며, 한정판 론치 에디션은 추가로 $4,000가 붙는다. 미국 내 고객 인도는 7월부터 시작된다.

슈퍼카급 성능에 실용성까지 겸비

리비안은 지난해 R1 시리즈의 2세대 기술 업데이트를 마친 후, 이번 쿼드 모터 버전으로 다시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전통 강자 테슬라와의 고성능 전기 픽업 경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리비안의 본격적인 승부수다. 고성능과 장거리 주행, 그리고 실용성을 모두 아우르는 전기차를 기다려온 소비자라면 눈여겨볼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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