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진 테슬라 모델 Y, 중국 시장 겨냥한 ‘롱 휠베이스’ 모델 공개

테슬라가 주력 SUV 모델인 ‘모델 Y’의 롱 휠베이스 버전을 공개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인증 문서를 통해 처음 포착된 ‘모델 Y L’은 기존 모델보다 길고 높아졌으며, 실내 구성도 달라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신형 모델은 기존 5인승에서 6인승으로 변경됐으며, 차체 길이는 4,976mm로 기존 모델보다 약 179mm 길어졌다. 휠베이스는 3,040mm로 50mm 늘어나 실내 공간 확대가 기대된다. 높이도 40mm가량 높아졌으며, 너비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1,920mm다. 공차중량은 2,008kg으로 나타났다.

외관은 기존 모델 Y 리프레시 버전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하지만, C필러와 루프라인에서 모델 X와 유사한 실루엣이 느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모델 Y L은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며, 앞바퀴에는 142kW, 뒷바퀴에는 198kW 전기모터가 장착돼 총 시스템 출력은 340kW(약 456마력)에 달한다. 이는 현행 롱 레인지 AWD 모델보다 강력하며, 과거 퍼포먼스 트림에 가까운 성능이다.

이번 신형 모델은 특히 중국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둔 전략 모델로 풀이된다. 모델 Y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약 50만 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 차량에 올랐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신차 출시 지연 등으로 인해 판매가 17.5% 감소한 바 있다.

테슬라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모델 Y L을 올가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포함한 다른 지역 출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형 SUV 수요가 높은 시장에서는 충분한 가능성이 점쳐진다. 테슬라가 다시 한번 글로벌 판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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